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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아시아태평양 PE 투자 트렌드와 기회

    2026 아시아태평양 PE 투자 트렌드와 기회

    2026 아시아태평양 PE 투자 트렌드와 기회

    TL;DR

    아태 PE 시장, 숫자만 보면 조정 중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펀드레이징은 5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고, 일본과 한국은 중국의 빈자리를 빠르게 채우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은 글로벌 PE의 새로운 주목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미드마켓 중심의 오너 기업들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바닥을 다지는 아태 PE — 숫자 너머의 신호

    2025년 상반기 아시아태평양 PE 시장의 성적표는 겉보기에 좋지 않습니다. 투자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8% 줄어든 643억 달러로 201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거래 건수도 4년째 내리막을 걸었으니까요.

    그런데 숫자 너머를 보면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거래 건수가 전 반기 대비 4% 반등하며 시장 재진입의 신호탄을 쐈습니다. 더 중요한 건 펀드레이징입니다. 2024년 아태 지역 펀드 조성 규모는 2,334억 달러로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2025년 상반기에도 954억 달러로 뜨거운 기세를 이어갔습니다. 투자자들의 돈이 이미 시장 안으로 들어오고 있다는 뜻이죠. 이제 그 돈이 어디로 향하느냐가 관건입니다.

    중국이 빠진 자리, 누가 채우나

    아태 PE 판도에서 가장 큰 변화는 중국의 위축입니다. 지정학·규제 리스크가 겹치면서 중국 PE 투자는 2025년 상반기 177억 달러로 2019년 이후 최저치로 곤두박질쳤습니다.

    그 공백을 가장 빠르게 채우고 있는 건 일본입니다. 2024년 하반기에 처음으로 중국의 거래 규모를 추월하더니, 2025년 상반기에도 140억 달러 규모로 안정적인 투자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안정적인 거시경제와 PE에 대해 갈수록 열려가는 기업 문화가 배경입니다. 인도 역시 2025년 상반기 457건·137억 달러로 강한 회복세를 보이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글로벌 PE가 한국을 다시 보는 이유

    이번 보고서에서 유독 눈길을 끄는 부분이 있습니다. 한국에 대한 시각이 꽤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겁니다.

    보고서는 한국을 AI·반도체·전기차 공급망 등 성숙한 기술 생태계, 안정적 법치주의, 탄탄한 내수 시장을 동시에 갖춘 '성숙 시장'으로 평가합니다. 대미 관세가 단기적으로 일부 수출 산업에 혼란을 주긴 했지만, 장기적으로는 우수한 펀더멘털에 비해 저평가된 자산을 노리는 전략적 기회의 창이 열리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대기업의 카브아웃(Carve-Out) 딜과 비핵심 자산 매각 기회를 중심으로, 글로벌 펀드들의 한국 시장 활동이 앞으로 더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회사 매각을 고민 중인 오너 입장에서 보면, 잠재적인 인수 후보군이 그만큼 넓어지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어디에 투자하나 — 섹터와 딜 사이즈

    섹터 측면에서는 TMT(기술·미디어·통신)가 전체 거래 건수의 47%, 금액의 31%를 차지하며 변함없는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AI와 디지털 전환이 가치 창출의 핵심 엔진으로 자리잡은 결과입니다. 의료·헬스케어와 제조업·운송 분야도 꾸준히 자금이 흘러 들어오고 있고요.

    딜 사이즈 측면에서는 미드마켓의 부상이 두드러집니다. 미드마켓(1,500만~5억 달러) 딜 비중이 2024년 하반기 32%에서 2025년 상반기 45%로 급등했습니다.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도 운영 개선과 성장 전략을 함께 실행할 수 있는 규모라는 점에서, PE 투자자들에게 가장 '가성비 좋은' 타깃으로 인식되고 있는 겁니다.

    엑시트 시장: IPO 대신 트레이드세일

    IPO 시장이 좀처럼 열리지 않으면서, 회수(Exit) 전략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2025년 상반기 기준, 트레이드세일(전략적 투자자로의 매각)이 전체 회수 건수의 57%, 금액의 59%를 차지하며 사실상 메인 루트로 자리잡았습니다. PE 세컨더리 엑시트도 건수의 25%, 금액의 30%를 기록하며 믿을 만한 대안으로 굳어졌고, 컨티뉴에이션 펀드를 통해 회수 시점을 조율하는 전략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KPMG Insight

    아태 PE 시장은 조정 중에도 자금은 쌓이고, 일본·한국·인도를 중심으로 구조적 기회는 오히려 넓어지고 있습니다. 미드마켓 중심의 투자 흐름은 준비된 국내 오너 기업들에게 지금이 충분히 좋은 시점임을 시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