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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MG의 리포트와 M&A 트렌드, 오너 엑시트 스토리로 시장을 읽는 전문성을 제공합니다.
2026년 글로벌 M&A 트렌드 및 전망
2026년 글로벌 M&A 트렌드 및 전망
TL;DR
전 세계 700명의 딜메이커에게 물었습니다. "올해 M&A, 어떻게 될 것 같나요?" 대답은 신중한 낙관론이었습니다. 2026년 M&A 시장의 키워드는 '카브아웃', 'AI', 그리고 '선별적 성장'. 거래는 늘어나겠지만 과열은 없고, PE는 적극적이고 기업은 신중합니다.
자신감은 돌아왔다, 하지만 조심스럽게
이 보고서는 전 세계 20개국 700명의 M&A 의사결정자(기업 519명, PE 181명)를 대상으로 한 설문을 기반으로 합니다. 그들의 답변을 한 문장으로 압축하면 이렇습니다. "할 의지는 있다. 하지만 함부로는 아니다."
2026년 거래 건수는 증가가 예상되지만, 이번 사이클은 과열보다는 선별성으로 정의됩니다. 대부분의 딜메이커는 한 해 3~10건의 거래를 예상하고, 규모는 10억 달러 미만에 집중될 전망입니다.
왜 이렇게 신중할까요? 규제 변동성, 무역 체제 변화, 글로벌 분쟁, 세제 프레임워크 전환 등 복합적인 불확실성이 의사결정 환경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환경에서 기업들은 새로운 인수뿐만 아니라, 기존 포트폴리오를 정리하는 방향으로도 적극 움직이고 있습니다.
올해의 키워드: 카브아웃
2026년 M&A 시장을 한 단어로 정의하자면 단연 '카브아웃(Carve-out)'입니다. 기업들이 지정학적 압박과 AI 중심의 산업 재편 속에서 비핵심 사업을 과감히 분리·매각하며 전략적 슬리밍에 나서고 있습니다.
신규 시장 및 지역 확장(58%), 핵심 사업 성장(57%), 기술 역량·인재 확보(46%)가 M&A의 주요 동기로 꼽혔고, PE와 기업 딜메이커의 절반 이상이 향후 1~2년 내 카브아웃 활동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기업 딜메이커의 57%, PE 펀드의 71%가 포트폴리오 합리화를 검토하거나 이미 추진 중이며, PE는 기업이 내놓는 카브아웃 자산의 자연스러운 인수 주체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매각 수요와 PE의 투자 수요가 딱 맞아 떨어지는 구조인 셈입니다.
국내 관점에서 이 흐름이 왜 중요하냐고요? 대기업 계열사 분리나 비핵심 사업부 매각이 늘어날수록, 해당 공급망 내 독립 기업이나 유사 사업을 영위하는 중견·중소 오너 기업에 대한 관심도 자연히 높아지게 됩니다.
PE는 낙관적, 기업은 신중하게 — 온도차가 있다
이번 설문에서 흥미로운 지점이 있습니다. PE와 기업(Corporate) 딜메이커 사이에 꽤 뚜렷한 온도차가 존재한다는 겁니다.
미국 PE 딜메이커의 75%가 2026년 거래 건수 증가를 예상했지만, 기업 딜메이커는 57%에 그쳤습니다. PE의 89%가 딜 기회의 질이 높아질 것이라 봤고, 비미국 시장 딜메이커는 44%만 같은 의견이었습니다.
PE가 이렇게 적극적인 이유는 간단합니다. 쌓아둔 드라이파우더를 언제까지나 집행하지 않을 수 없고, LP들에게 수익을 돌려줘야 한다는 시간적 압박도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무작정 지르진 않습니다. PE 딜메이커의 43%는 드라이파우더 집행 전략으로 '가격 규율 유지'를 선택했습니다. 낙관적이되, 계산적이라는 뜻이죠.
AI가 M&A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다
2026년 M&A 시장의 또 다른 큰 변화는 AI가 딜 프로세스 전반에 스며들고 있다는 겁니다.
AI는 단순히 속도를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기존에는 경제성이 없어서 엄두도 못 냈던 심층 계약 검토, 통합 리스크 모니터링, 경쟁 벤치마킹, 딜 이력 기반 패턴 인식 등을 가능하게 하고 있습니다. 실사(Due Diligence)의 수준과 속도가 동시에 올라가는 것이죠. 43%의 딜메이커가 기술 분야를 2026년 최우선 타깃으로 지목했고, AI는 이미 자산 가치 평가부터 통합 전략 수립까지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기회 뒤에 있는 실행 리스크
물론 장밋빛만은 아닙니다. 자신감이 높아질수록 실행 과정의 복잡성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기업 딜메이커의 52%는 카브아웃의 가장 큰 장벽으로 '운영적 분리(Operational disentanglement)'를 꼽았고, 밸류에이션 복잡성(43%)과 IT·데이터 분리(40%)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그만큼 딜의 구조를 제대로 설계하고 실행을 뒷받침하는 자문사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KPMG Insight
2026년 글로벌 M&A는 카브아웃 붐과 AI 활용 고도화를 두 축으로 조심스럽지만 분명하게 팽창할 것입니다. 전략적 가치가 명확한 기업일수록 PE와 전략적 투자자 양측의 경쟁적 관심을 동시에 받게 되는, 매각자에게 유리한 시장이 펼쳐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