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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인수율 5_p 향상, 처리비용 1억 파운드 절감—글로벌 보험사가 기술로 격차를 벌리고 있다
한국 보험산업이 성숙 단계를 넘어 구조적 정체기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기존 내수 중심 성장 모델로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담보하기 어려운 시점입니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이 발간한 이 보고서(Issue Monitor 제170호)는 저출산·고령화·저성장이라는 구조적 압박에 놓인 한국 보험산업이 나아가야 할 5가지 미래 비즈니스 방향을 제시하고, 취리히·SOMPO·올스테이트·뮌헨리·중안보험 5개 글로벌 선진 보험사의 생존 전략을 심층 분석합니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1970년 4.53에서 2023년 0.72로 급감했으며,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2020년 815.2만 명에서 2040년 1,724.5만 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가 전망됩니다. 일본은 1994년 고령사회 진입 이후 보험사 7곳이 버블 붕괴와 이차역마진으로 파산하거나 통합됐으며, 한국의 고령화 속도가 일본보다 빠르다는 점에서 이 선례는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5가지 미래 비즈니스 방향: 기술·웰니스·다영역·혁신산업·B2B. 보고서는 보험사가 주목해야 할 미래 트렌드로 ①AI 기반 디지털 지능형 혁신, ②차세대 웰니스·보험 융합 모델, ③다영역 확장을 통한 전략적 융합, ④자율주행·AI 등 미래형 혁신산업 대응력 강화, ⑤기술 기반 B2B 비즈니스 생태계 확장을 제시합니다. 이는 단순한 상품·채널 개선이 아니라 보험사의 사고방식과 조직 운영 방식 전반을 바꾸는 기폭제로 작용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글로벌 선진사의 사례: AI와 시니어케어가 핵심. CNP Assurances(프랑스)는 AI 기반 건강 설문서 자동 분석 시스템으로 자동 인수율을 5%p 높이고 전체 인수 고객의 80% 이상을 자동 승인 처리합니다. Aviva(영국)는 청구 업무 전반에 AI를 도입해 복잡한 사안 처리시간을 평균 23일 단축하고 고객 불만을 65% 감소시켰으며, 약 1억 파운드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뒀습니다. SOMPO홀딩스는 2015·2016년 두 요양사업자를 인수해 솜포케어를 출범시키고 시니어케어를 새로운 성장 축으로 만들었습니다. 핑안(Ping An)은 기술 자회사 OneConnect를 통해 보험업의 디지털 역량을 외부 B2B·SaaS 시장으로 확장하는 전략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M&A 관점의 함의. 글로벌 선진 보험사의 전략 전환은 국내 보험업계에 세 가지 M&A 방향을 시사합니다. 첫째, SOMPO 사례처럼 시니어케어·요양·헬스케어 플랫폼 기업에 대한 전략적 인수를 통해 고령사회 수요를 선점하는 볼트온 M&A가 유력한 성장 경로가 될 수 있습니다. 둘째, AI·데이터 분석 역량을 내재화하기 위한 인슈어테크 스타트업 인수 및 기술 조직 구축이 중기적으로 보험사의 경쟁력 격차를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것입니다. 셋째, 핑안처럼 기술 역량을 B2B·SaaS 형태로 외부 확장함으로써 보험업의 경계를 넘어 금융·헬스케어·모빌리티 생태계로 진출하는 카브아웃 또는 자회사 분리 상장 전략도 검토 대상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