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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유율 28.9%의 한국 디스플레이, 폼팩터에서 답을 찾다

    점유율 28.9%의 한국 디스플레이, 폼팩터에서 답을 찾다

    화질 경쟁만으로는 디스플레이 산업의 다음 성장을 설명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의 Business Focus는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이 2026년 1,265억 달러에서 2030년 1,370억 달러로 연평균 2.0%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산업의 혁신 구조가 화질·폼팩터·AI 인터페이스의 3층 구조로 재편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좁아지는 한국의 입지.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2021년 33.3%에서 2026년 1분기 28.9%로 낮아졌고, 중국은 55.9%로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LCD는 BOE와 China Star가 각각 32.5%, 20.9%를 점유하며 중국 중심으로 재편됐습니다. 한국 기업이 강점을 지닌 OLED에서도 삼성디스플레이(45.8%)와 LG디스플레이(23.5%)의 합산 점유율은 약 69%로, 2021년 약 83%에서 내려왔습니다. 화질 구현 역량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화질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려운 국면입니다.

    폼팩터가 여는 새로운 수요. 보고서는 폴더블, 롤러블, 스트레처블 등 가변형 디스플레이를 다음 성장축으로 주목합니다. 글로벌 폴더블 OLED 출하량은 2022년 1,900만 개에서 2027년 9,000만 개로 4.7배 이상 확대될 전망입니다. 반복되는 접힘과 변형을 견뎌야 하는 만큼 커버 글라스, 접착제, 기판 등 내구성·유연성·투과율을 좌우하는 소재 기술이 경쟁력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AI 인터페이스로 넓어지는 쓰임새. 웨어러블, XR/AR, 모빌리티, 로봇 등 AI와 접목한 분야에서 디스플레이의 역할도 커지고 있습니다. XR/AR 기기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2024년 13.4억 달러에서 2029년 118.6억 달러로 연평균 55% 수준의 성장이 예상되며, 개인용 로봇 시장도 2026년 5.3억 달러에서 2032년 39.2억 달러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보고서는 대응 전략으로 화질 초격차, 폼팩터 양산 경쟁력, AI 인터페이스에 소·부·장 생태계 지원을 더한 '3+1 전략'을 제시합니다.

    M&A 관점의 함의. 디스플레이 산업의 혁신 축 이동은 거래 지형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첫째, 폼팩터 경쟁력이 소재·부품 기술에 좌우되면서 커버 글라스, 폴리이미드 기판, 접착 소재 등 특화 기술을 보유한 소·부·장 기업에 대한 패널사·세트사의 볼트온 인수나 지분투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둘째, 중국 중심으로 재편된 LCD 등 경쟁력이 약해진 영역은 카브아웃과 디베스티먼트를 통한 포트폴리오 재편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셋째, XR·차량용·로봇으로 수요처가 다변화되면서 디스플레이와 광학·센서·소프트웨어 역량을 결합하는 이종 산업 간 전략적 협업과 크로스보더 거래가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