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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에이전트 시대, 기업들은 어디에 얼마를 걸고 있나

    AI 에이전트 시대, 기업들은 어디에 얼마를 걸고 있나

    전 세계 기업 10곳 중 6곳 이상이 이미 AI 에이전트를 자사 업무에 개발·활용하고 있으며, 그 확산의 최전선에 한국이 서 있습니다. KPMG Global이 발간한 "Global AI Pulse Q1 2026"의 한글 요약본인 이번 보고서는 전 세계 20개 국가 2,110명 경영진을 대상으로 AI 도입 현황, AI 리더십, AI 투자를 조사했습니다. 응답 기업의 65%는 AI 에이전트를 자사 업무 분야에 개발·활용 중이고, 52%는 복수의 AI 에이전트로 업무 효율 개선을 도모하며, 30% 이상은 부서 간 업무·성과 목표의 통합 관리에까지 에이전트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투자는 아시아·태평양이 주도. 향후 1년 평균 AI 투자 계획은 글로벌 1억 8,600만 달러인 가운데 아시아·태평양이 2억 4,500만 달러로 미주(1억 7,800만 달러)와 EMEA(1억 5,700만 달러)를 크게 앞섭니다. AI 기반 비즈니스 가치 창출 비율도 아시아·태평양 평균이 69%로, 인도(79%)와 한국(75%)이 상위 1·2위를 차지했습니다. 섹터별로는 기술·미디어·통신이 평균 2억 4,500만 달러 투자·75% 가치 창출로 가장 앞서 있고, 부동산·건설(67%), 에너지 및 자원(63%), 헬스케어(62%)가 뒤를 잇습니다.

    AI-인간 통합 체제로의 전환, 한국이 가장 빠르다. 아시아·태평양 기업의 66%는 AI-인간 통합 인력 체제로 순조롭게 전환되고 있다고 응답해 글로벌 평균(60%)을 상회했습니다. 특히 한국 기업의 41%는 다양한 부문에 AI 에이전트 적용을 확대하고 있어 아시아·태평양 국가 중 가장 빠른 움직임을 보였으며, 한국 응답 기업의 54%는 AI 기반 인력 수요 충족을 위해 인력의 업스킬링·리스킬링을 진행 중입니다. 보고서는 결론에서 AI가 조직 내에서 확산되기 위해서는 리더의 적절한 방향성 제시가 필요하다며, 유기적 연계 시스템으로서의 AI 활용, 성과 측정 능력의 내재화, 전사적 AI 역량 강화, 거버넌스의 AI 시스템 내재화, 조직 복잡성을 고려한 설계의 다섯 가지 방향을 제시합니다.

    M&A 관점의 함의. 첫째, 연 2억 달러대에 이르는 기업별 AI 투자 계획은 자체 개발만으로 소화되기 어려워, AI 역량 내재화를 위한 테크 기업 인수와 전략적 협업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둘째, AI 에이전트·거버넌스 인프라를 갖춘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 간 가치 창출 격차는 밸류에이션 차별화로 이어져, AI 성숙도가 실사와 딜 프라이싱의 핵심 변수로 부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셋째, 투자와 확산 모두에서 앞선 아시아·태평양, 특히 한국의 AI 생태계는 글로벌 자본의 크로스보더 투자 유입을 끌어들이는 촉매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