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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달앱 전쟁 2막 — 플랫폼 경쟁에서 생태계 확장으로

    배달앱 전쟁 2막 — 플랫폼 경쟁에서 생태계 확장으로

    한 해 41조 원이 오가는 국내 푸드 딜리버리 시장에 글로벌 플랫폼의 자본이 밀고 들어오며, 경쟁의 판 자체가 바뀌고 있습니다. 국내 푸드 딜리버리 거래액은 2025년 41조 5,88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8% 확대됐습니다. 코로나19 기간 폭발적으로 성장한 뒤 조정기를 거쳐 다시 회복세에 접어들었으나 성장세는 다소 둔화된 국면으로, 삼정KPMG는 이번 보고서에서 소비자와 음식점을 잇는 주문 중개 모델(MP)과 자체 배달 모델(OD)로 구성된 시장의 구조 변화와 기업의 대응 전략을 분석합니다.

    우버의 딜리버리히어로 인수, 2강 구도를 흔들다. 시장의 최대 변수는 2026년 7월 우버(Uber)가 배달의민족 모회사인 딜리버리히어로 인수 계약을 체결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2026년 5월부터 추진되던 배달의민족 단독 매각 절차는 중단되고 배달의민족은 우버 계열로 잔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버는 딜리버리히어로 주식·금융상품 추가 취득으로 기존 19.5%에 5.6%를 더해 최대 주주 지위를 확보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했으며, 합병은 주당 41.5유로 현금 공개매수 방식으로 2027년 하반기 완료가 예상됩니다. 인수 완료 시 우버는 99개 시장에서 모빌리티·배달 사업을 운영하게 되며, 국내 시장은 기존 2강 구도에 글로벌 플랫폼의 자본·기술 투입과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심사 변수가 더해지는 국면으로 전환됩니다.

    국내 트렌드 — 락인, 다각화, 퀵커머스. 보고서는 국내 주요 비즈니스 트렌드로 멤버십 강화를 통한 락인(Lock-in) 전략의 전면 전개, 커머스·광고 등으로의 비즈니스 다각화, 퀵커머스를 통한 소비자 접점 극대화, 라이더 확보를 둘러싼 플랫폼 간 경쟁 심화를 꼽습니다. 여기에 지속되는 수수료 갈등과 규제 리스크, 라이더 보험·안전 관련 규제 변화가 겹치며, 글로벌 시장에서는 주요 기업들이 M&A를 통한 시장 재편과 비즈니스 다각화로 생태계 확장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국내 푸드 딜리버리 기업은 플랫폼 간 점유율 경쟁을 넘어 커머스·물류·기술을 아우르는 생태계 확장에서 성장 여력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 보고서의 진단입니다.

    M&A 관점의 함의. 첫째, 우버-딜리버리히어로 딜은 국내 플랫폼 산업에서 글로벌 자본 주도의 초대형 크로스보더 M&A와 기업결합 심사가 딜 구조의 핵심 변수가 되는 시대를 열었습니다. 둘째, 퀵커머스·물류·라이더 인프라로의 확장 경쟁은 물류 대행사, 배달 로봇·자동화 기술기업에 대한 볼트온 인수와 지분 투자를 자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셋째, 수수료 규제와 성장 둔화 국면에서 경쟁력이 약화된 중소 플랫폼과 버티컬 서비스는 통합·매각 등 시장 재편형 거래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