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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 고착화의 시대, 2026년 한국 경제가 마주한 5가지 전선
저성장이 고착화되고 있는 지금, 2026년 한국 경제가 향하는 방향을 미리 가늠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IMF는 글로벌 경제성장률을 2024년 3.3%, 2025년 3.2%에 이어 2026년 3.1%로 낮춰 잡았습니다. 같은 기간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1.1%에서 0.6%로 더욱 가파르게 하락하며 선진국 평균(1.6%)조차 밑돌 것으로 예상됩니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이 발간한 이 보고서는 2026년 국내외 경제 환경을 규정짓는 5대 이슈와 24개 주요 산업의 전망을 체계적으로 정리했습니다.
불확실성의 5대 축: 트럼프 리스크부터 금융시장 변동성까지. 2026년 경제 환경을 지배할 변수는 크게 다섯 가지입니다. ①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와 무역 정책 변동성, ②저성장 고착화 및 국가·산업·기업·개인 간 양극화 심화, ③내수 부양과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각국의 확장적 재정정책, ④물가 안정 이후 미국 주도의 금리 인하 기대와 통화정책 불확실성, ⑤미국 Magnificent 7 중심의 AI 버블 논란과 높은 금융시장 변동성입니다. 특히 글로벌 교역은 관세 영향 본격화로 전년 대비 1.3%p 둔화된 2.3% 증가에 그칠 전망입니다.
K자형 회복의 심화: 대기업·수출기업과 내수·중소기업의 격차. 코로나19 이후 누적된 산업·노동·자산·기술 격차는 2026년에도 좁혀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상위 10~25%의 고자산·고소득 계층은 소비와 투자를 지속하는 반면, 저소득층은 필수 소비마저 위축되는 구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에 정부는 국민성장펀드(150조 원 +α) 조성을 비롯한 확장적 재정을 통해 내수 회복을 도모할 계획입니다.
산업별 명암: 반도체·화장품은 '매우 긍정', 조선·제약바이오는 '긍정'. 보고서는 24개 주요 산업의 전망을 매우 긍정·긍정·중립·부정으로 구분했습니다. AI 시대 HBM(고대역폭메모리) 수요 확대에 힘입은 반도체와 글로벌 K-뷰티 위상 강화로 수혜를 입는 화장품이 '매우 긍정' 등급을 받았습니다. 스마트폰, 조선, 제약·바이오, 항공,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은행, 증권은 '긍정' 전망입니다. 반면 에너지·유틸리티, 건설, 유통, 보험 등은 '중립'으로 분류돼 구조 대응이 요구됩니다.
M&A 관점의 함의. 2026년 저성장 고착화와 K자형 양극화의 심화는 M&A 시장에 두 가지 대조적인 압력을 동시에 형성합니다. 첫째, '매우 긍정' 또는 '긍정' 등급 산업—반도체, 조선, 제약·바이오, K-뷰티—에서는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볼트온(Bolt-on) 인수와 크로스보더 M&A 수요가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둘째, 내수 침체와 비용 부담으로 경영 여력이 축소된 중소·내수 기업들은 비핵심 사업 카브아웃(Carve-out)과 사업 매각 검토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과 국민성장펀드는 특히 첨단산업 밸류체인 내 기업들에 대한 전략적 투자자·재무적 투자자의 관심을 높이는 촉매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