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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의 시대_ 전력 인프라로 완성될 전기화의 미래

    전기의 시대_ 전력 인프라로 완성될 전기화의 미래

    전기는 이미 공기 같은 존재가 됐습니다. 그리고 지금 세계는 그 전기를 '더 많이, 더 깨끗하게, 더 똑똑하게' 쓰기 위한 인프라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이 발간한 이 보고서(Samjong INSIGHT Vol. 92)는 전력 수요 급증의 배경과 발전·송전·변전·배전·소비에 이르는 전력 산업 밸류체인의 주요 이슈를 분석하고, 한국 기업이 선점해야 할 비즈니스 기회와 전략을 제시합니다.

    전 세계 순전력소비 3.6배, 그리고 AI·전기화로 더 빠르게 증가. 1980년 7,323TWh였던 전 세계 순전력소비량은 2023년 27,047TWh로 약 3.6배 증가했습니다. IEA에 따르면 2024년 전기 수요는 4.3% 성장했으며, 2027년까지 연평균 4%의 성장이 예상됩니다. AI 데이터센터와 히트펌프(2024년 900억 달러→2029년 1,570억 달러 예상, CAGR 11.8%), 전기차·산업 전기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수요 증가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습니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는 2050년 최종 에너지 수요에서 전기 비중이 1.5℃ 시나리오 기준 52%에 달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재생에너지가 많아질수록, 송배전망이 더 부족해진다. 2024년 9월 기준 전 세계 대기열 태양광 프로젝트는 1,800GW, 풍력은 1,080GW에 달하지만 전력계통에 연결되지 못한 채 대기 중입니다. IEA에 따르면 2030 NZE 시나리오 달성을 위해 필요한 재생에너지 발전 및 송배전망 투자금액은 2023년의 2배인 2조 2,180억 달러 수준입니다. 이 중 송배전망 분야에만 필요한 투자금액은 7,300억 달러로 지난 8년간 유지됐던 금액(약 3,000억 달러)의 두 배 이상으로 확대돼야 합니다.

    한국의 3대 비즈니스 기회: 변압기·HVDC·스마트그리드. 보고서는 한국 기업이 주목해야 할 비즈니스 기회를 단기(중대형·배전 변압기 수출), 중장기(HVDC·해저케이블), 미래(차세대 직류(DC) 배전·스마트그리드)로 분류합니다. 한국의 대미 변압기 수출은 2024년 4억 달러로 전년 대비 56.4% 급증했으며, 미국 'Grid 2030 Project'를 비롯한 주요국의 스마트그리드 투자도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스마트그리드 시장은 2022년 49.7억 달러에서 2028년 130.2억 달러로 CAGR 17.4% 성장이 전망됩니다.

    M&A 관점의 함의. 전기화 시대의 인프라 투자 물결은 세 가지 M&A 방향을 시사합니다. 첫째, 중대형 변압기·배전 변압기·HVDC 케이블 등 전력기기 수출 경쟁력을 갖춘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레퍼런스 확보와 현지 생산 거점 진출 수요가 커지면서 해외 전력기기 기업 또는 EPC 파트너십 M&A가 활성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둘째, 스마트그리드·AMI·에너지 프로슈머 플랫폼에 특화된 디지털 에너지 기업이 전통 전력사와 빅테크의 볼트온 인수 타깃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셋째, 재생에너지 발전량 급증으로 ESS(에너지저장시스템)와 계통 유연성 솔루션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해당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중견 기업에 대한 크로스보더 투자 흐름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