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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진 위상 vs 남은 격차 — 탑티어 문턱에 선 K-타이어
글로벌 탑티어로 랜딩을 준비하는 K-타이어
K-타이어 3사의 글로벌 위상이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타이어는 프리미엄 완성차의 신차용(OE) 채택 건수를 늘리고 있고, 금호타이어는 프리미엄·범용 OE 파트너를 확대하고 있으며, 넥센타이어는 글로벌 OE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넓히고 있습니다. 그 결과 3사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2021년 대비 2024년 확대되며, 탑티어 그룹(Big 3 또는 Big 4)으로의 진입을 준비하는 국면에 들어섰습니다.
그러나 만족하기에는 이른 시점입니다. K-타이어는 두 개의 전선에서 동시에 경쟁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탑티어 문턱에서의 경쟁으로, 미쉐린·피렐리·스미토모고무·요코하마고무 등을 상대로 OE 고객사 확대와 RE(교체용) 시장 경쟁력 확보, 브랜드 헤리티지 기반의 프리미엄 이미지 구축이 과제입니다. 다른 하나는 주력 시장 내 입지 강화 경쟁으로, 북미·유럽 내 매출과 수익성을 높이는 동시에 마이티어(MAXXIS)·ZC Rubber 등 후발 주자의 추격에 대응해야 합니다.
경쟁의 방정식은 시장점유율·기술력·브랜드 세 축으로 작동합니다. 격차를 좁히려면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기술력을 제품으로 입증하며, 문화 자산으로 브랜드를 제고할 수 있는지가 관건입니다. 동시에 확대된 점유율을 지키려면 차세대 기술 역량을 확보하고 브랜드 가치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해야 합니다. 이 방정식 위에서 네 가지 이슈가 부각됩니다. ① EV용 RE(완성차 기업과의 협동·경쟁 다이내믹스), ② 고인치 타이어(기존 경쟁 질서가 진입장벽으로 작동), ③ 타이어 로컬 생산(관세로 인한 로컬 완결 생산 체계 부상), ④ 타이어 원료 조달(환경규제로 인한 원료 조달 구조 재편, EUDR 대응)입니다.
전략 과제는 이슈별 대응으로 구체화됩니다. EV RE는 교체 유형별로 차별화된 고객 자산화 전략을, 고인치 타이어는 신규 OEM의 OE 공급 및 타이어 유통망의 전문성 레버리지를, 로컬 생산은 투입 조건 제약을 감안한 글로컬(Glocal) 생산거점 설계를, 원료 조달은 초과 투자가 아닌 EUDR 충족 수준의 조달을 각각 요구합니다.
M&A 관점의 함의. 탑티어 랜딩이 3사 공통의 전략 목표가 되면서, 격차를 좁히기 위한 인수·협업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첫째, 관세와 로컬 생산 요건에 대응하기 위해 북미·유럽 현지 생산거점을 확보하는 크로스보더 M&A와 그린필드·브라운필드 투자가 병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둘째, 고인치·EV 특화 기술과 유통망을 단기간에 확보하려는 볼트온(Bolt-on) 인수, 그리고 완성차 기업과의 전략적 협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셋째, EUDR 등 환경규제가 밸류에이션 변수가 되면서, 원료 추적성과 지속가능성을 갖춘 공급망 자산의 전략적 가치가 부각되고, 이러한 자산이 딜 소싱의 핵심 기준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