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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냉전의 한복판에서_ 한국이 미·중 AI 경쟁에 올라탈 수 있는 조건

    AI 냉전의 한복판에서_ 한국이 미·중 AI 경쟁에 올라탈 수 있는 조건

    미국과 중국이 AI 기술 패권을 놓고 전방위적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한국 AI 산업이 어떤 포지셔닝을 취해야 하는지에 대한 분석이 시급해지고 있습니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이 발간한 이 보고서(Issue Monitor)는 투자 생태계, 정부 지원, AI 인프라, 인재·지식자산, 중·단기 응용 분야, 장기 경쟁 분야 등 6대 항목에서 미국과 중국의 AI 경쟁력을 비교 분석하고, 한국의 기회와 위기 요인을 도출합니다.

    1년 만에 사실상 동등해진 AI 성능. 2023년에는 주요 AI 성능 벤치마크에서 미국이 중국을 크게 앞섰습니다. 언어 이해(MMLU) 정확도 격차는 17.5%p였고, 코딩(HumanEval) 통과율 격차는 31.6%p에 달했습니다. 그러나 2024년에는 MMLU 격차가 0.3%p, HumanEval 격차는 3.7%p로 급감했습니다. 불과 1년 만에 중국 AI 모델이 다수의 핵심 분야에서 미국과 거의 대등한 성능에 도달한 것입니다. 이러한 중국의 추격은 미국 정치권에 경계심을 높이며 추가 수출규제와 기술 통제 조치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6대 분야 비교: 투자·인프라는 미국 우위, 응용·확장성은 중국 맹추격. 투자 생태계에서는 미국이 오픈AI, 앤트로픽, 구글 딥마인드 등을 앞세워 여전히 선도적 지위를 유지합니다. 그러나 중국의 머신러닝 시장은 2024년 97.2억 달러에서 2030년 961.7억 달러로 약 10배 성장이 전망될 만큼 확장 속도가 빠릅니다. 장기적으로는 중국이 2035년까지 인민해방군(PLA)의 지능화 전환을 목표로 AI를 핵심 전력으로 편입시키는 방위 경쟁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한국 AI 생태계: 2024년 9,694억 원 역대 최치, 전략적 도약이 관건. 한국 AI 스타트업 벤처 투자는 2020년 3,435억 원에서 2024년 9,694억 원으로 역대 최치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22.1% 증가했습니다. 퓨리오사AI·딥엑스 등 반도체 기반 기업과 뤼튼 테크놀로지·업스테이지 등 LLM 플랫폼 기업이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보고서는 한국이 강점을 지닌 반도체·제조·자동차 등 주력 산업에 AI를 접목해 공정 자동화와 품질 예측을 실현하는 '산업 특화 AI 전략'이 글로벌 경쟁 속 한국의 차별화 경로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M&A 관점의 함의. 미·중 AI 경쟁이 심화될수록 한국 기업에는 독특한 M&A 기회가 열립니다. 첫째, 미·중 양측의 기술 국수주의 강화로 '중립적·신뢰할 수 있는' AI 기술 파트너로서 한국 AI 기업의 크로스보더 M&A 매력도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둘째, 반도체·제조·바이오 등 한국 주력 산업의 AI 내재화 수요가 커지면서 해당 도메인에 특화된 AI 솔루션 스타트업의 전략적 인수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셋째, 글로벌 AI 인프라 경쟁으로 데이터센터·전력·냉각 인프라 기업의 밸류에이션이 상승하면서 관련 인프라 기업들이 새로운 딜 소싱 대상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