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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국에서 공급자로, 중국 콘텐츠·자본은 한국 기업에 기회인가, 위협인가
중국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의 '수입국'에서 '공급자'로 자리를 옮기고 있습니다. 2025년 중국 자체 개발 게임의 해외 매출은 204억 5,5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0.23% 증가했습니다. 중국 숏폼 드라마 시장은 2023년 374억 위안에서 2024년 505억 위안, 2025년 1,000억 위안으로 확대되며 2년 만에 약 2.7배 성장했습니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은 이 흐름을 네 단계로 분석했습니다. 흥행 현황, 경쟁력의 원천, 기업·자본의 해외 확장 방식, 한국 기업의 대응 전략 순입니다.
흥행을 떠받치는 네 가지 기반. 보고서는 중국 콘텐츠의 경쟁력을 네 가지로 정리합니다. 거대 내수시장, 정부의 정책적 지원, 숏폼 중심의 소비환경 변화, AI 제작 역량의 고도화입니다. 2025년 글로벌 인앱 결제 매출 상위 15개 모바일 게임 중 중국 게임이 7개를 차지했습니다. 음성 포함 영상 생성 AI 성능 평가에서도 상위 10개 중 대부분이 중국 기업의 모델이었습니다. 판호 발급은 2025년 내자 1,676건, 외자 95건이었습니다. 보고서는 승인 확대가 자국 게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자체 구축·협력·지분 투자·인수의 네 갈래. 중국 기업·자본의 해외 진출 양상은 분야별로 다릅니다. 게임은 호요버스·레벨 인피니트 같은 싱가포르 기반 퍼블리싱 브랜드와 지분 투자를 병행합니다. 텐센트 계열은 시프트업(약 34.6%)과 크래프톤(약 14.2%)의 2대 주주입니다. 2026년 6월에는 중국계 투자 플랫폼 네오펄스가 위메이드 창업주 지분 39.33% 전량을 9,200억 원 규모에 인수하는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소수지분을 넘어 경영권 확보로 나아간 사례입니다. 숏폼에서는 DramaBox·ReelShort 등 자체 플랫폼이 국내 제작사와 공급·공동제작 계약을 넓히고 있습니다. 음악에서는 TME가 2,433억 원에 SM엔터테인먼트 2대 주주에 오르는 등 지분 관계로 확장 중입니다.
협력자이자 경쟁자. 보고서는 중국 파트너가 자본과 유통망을 제공하는 동시에, 이용자 데이터와 IP를 축적하는 경쟁자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이에 따라 세 가지 리스크 관리 과제를 제시합니다. 핵심 IP·데이터 통제권 유지, 개별 법인이 아닌 기업집단 단위의 의존도 관리, 인허가 지연부터 현지 사업 중단까지 이어지는 단계별 시나리오 대응 체계 구축입니다.
M&A 관점의 함의. 첫째, 텐센트 계열의 광범위한 소수지분과 위메이드 사례는 중국 자본을 국내 콘텐츠 기업의 유력한 크로스보더(Cross-border) 인바운드 원매자로 부각시킵니다. 둘째, 실사와 계약 협상의 핵심 이슈가 바뀔 가능성이 높습니다. 원천 IP·데이터 귀속, 경영권 변동(Change of Control) 조항, 동일 기업집단 집중도가 대표적입니다. 셋째, 주요국의 반독점·국가안보 심사가 강화되면서 규제 리스크를 반영한 밸류에이션 조정과 단계적 지분 취득 구조가 더 많이 쓰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숏폼·AI 제작 역량을 갖춘 국내 스튜디오를 대상으로 한 볼트온(Bolt-on) 인수와 전략적 지분 투자도 늘어날 전망입니다.